[PLAYGROUND] 성동구 어린이꿈공원

 

“땅에 발을 딛지 않고 놀기"

도시의 모든 공간이 그러하듯이 놀이터도 도시를 그대로 반영한다.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놀이터 시설물 구성의 밀도도 높아지게 된다. 어린이 놀이 연구자 Sturrock와 Else가 1998년 발표한 ‘콜로라도 페이퍼’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놀겠다는 신호(play cue)를 발신했을 때 회신(play return)이 즐거우면 회신과 발신이 반복되며 변주되는 흐름(play flow)이 형성된다. 밀도 높은 우리나라의 도시, 서울에서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일은 어떻게 하면 좁은 공간에서 이 흐름이 빨리 끝나지 않고 지연되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 중력을 거스르며 놀고자 하는 어린이의 욕구를 어떻게 받아줄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린이 꿈 공원은 이러한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어린이들의 바람이 결합된 산물이다. 어른들의 이용도 많은 대상지, 소월아트홀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부딪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도록 두개의 언덕과 이를 잇는 놀이구조물로 하늘놀이길을 두었다. 하늘놀이길에 자리잡은 ‘놀이홀(play hall)’이 되고 어린이들은 세상의 어른들을 내려다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 프로젝트명 성동구 어린이꿈공원

  • 연도 설계 2019 | 완공 2020.06

  • 위치 서울 성동구 행당동 143-3

  • 규모 5,313m²

  • 작업범위 아동참여워크숍, 기본설계, 실시설계

  • 발주처 서울시 성동구

  • 협력 CN조경설계사무소, 숲드림 조경건설, 스페이스톡